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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활정보

20억 땅부자 어르신이 요양보호사를 하는 이유

by 우재아빠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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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지만 제 지인분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분은 한때 제가 섬겼던 교회 목사님이자 저희를 가족처럼 아껴 주셨던 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그 교회를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교회를 다니면서도 마음이 어려웠던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목사님은 수도권 역세권의 땅을 경매로 싸게 사셔서 교회를 짓고 목회를 하던중 우연히 역세권이 개발되면서 땅의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곧 그곳이 개발될 거란 호재가 넘쳐나고 있었고, 교회 성도가 거의 없어 매달 생활비가 부족한 목사님 내외분은 생활비로 야금야금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용을 하였습니다. 땅의 공시지가가 계속 오르면서 은행에서는 오히려 대출을 권하는 상황이 될 정도로 땅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땅의 가치는 20억을 호가하였고, 대출이 몇억이 되든 땅만 비싼 값에 팔리면 쉽게 대출을 갚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대하던 역세권 개발은 생각보다 지지부진하여 말이 나온 이후로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고, 땅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팔수도 없는 땅이 되었습니다. 대출받은 금액은 이자까지 더하고 더하여 약 10억원에 이르렀고 최근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마저 상승하자 두분은 한달에 약 300~400에 달하는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요양보호사로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두분의 나이는 75세, 70세 입니다.

물론 땅만 팔리면 현재의 대출을 갚을 수 있겠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이도저도 못하고 이자만 갚는 상황이 되어 하루하루 이를 악물고 일을 하고 계십니다. 만약 땅이 아닌 월세가 나오는 건물이었거나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이었다면 이자를 내며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분이 가장 힘들어하는 달은 9월입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토지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매달 이자 내며 사는것도 버거운데..토지세에다..각종 공과금까지.. 현금이 들어오는 곳이 없으니 순수히 노동소득으로 이를 모두 감당해야 합니다. 이러다 한분이라도 아프시기라도 하면 토지도 경매로 날아갈까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기분입니다.

부동산 투자가 안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때 토지 투자에 관심이 있던 저로서는 두 분을 보며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노후에 현금흐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희 친척 고모님은 서울의 강남 아파트에 살고 계십니다. 재산은 아파트 한채가 다입니다. 이전엔 강남에 사는 삶을 부러워 했지만 현재는 백수가 된 아들을 데리고 사느라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많이 당겨서 사용하였습니다. 역시나 이자 감당이 힘들어지자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고, 잘 갚지 못하게 되어 상황이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파트라도 주택연금을 들면 될 터인데, 담보대출이 많아 그러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어디서도 현금이 들어오는 곳이 없어 알바자리를 전전긍긍하며 요양보호사 자리를 알아보고 계십니다. 강남에 사시는 고모님이 노년에 이렇게 되실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지금도 겉으로 보기에는 강남의 비싼 아파트에 사는 부유한 노인으로 보이나

실상은 매우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깔고앉은 집은 비싸나 매달 들어오는 현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매달 들어오는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산비중은 부동산 쏠림이 70% 가까이 됩니다. 미국은 금융자산의 비율이 70%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감소와 더불어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계 자산의 비중을 조금 조정해 보심은 어떨런지요. 그리고 자산의 차익으로 인한 수익보다 노년에 어떻게 하면 현금흐름이 발생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고

자산투자를 해보심은 어떨런지요.

제가 느낀 바를 말씀드렸을 뿐 이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년에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사시길 기원드립니다.

더불어 가족의 삶도 늘 평안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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