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에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올해도 거의다가고 학생들은 학기말 성적표를 받아들 시간이 왔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등급을 받아들고 탄식하는 소리들이 들릴 것입니다.
아마도 다들 우리나라 성적을 나누는 등급 체계를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수능과 학교 내신 모두 상대평가제를 택하고 있으며 총 9개의 등급올 나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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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럼 내신등급은 정규분포를 따르고 있고 상위 4%는 1등급을 하위 4%는 9등급의 성적표를 받습니다.
이처럼 상대평가는 아무리 내가 잘했다 하더라도 9등급이 나올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90점을 받더라도 모두가 100점을 받으면 나는 상대적으로 하위그룹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스템에서 모두가 사교육에 목을 매는 것은 100명중 11명밖에 못받는 1,2등급의 성적을 받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이런 희망고문속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학업을 수행합니다.
저는 반드시 등급이 잘 나와야만 학업에 의미가 있다는 것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것 자체가 삶의 태도를 배우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11%보다는 나머지 89%에 들어갈 확률이 9배나 높습니다. 다시 말하는 것이지만 내가 아무리 잘봤어도 남보다 잘하는게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남보다 잘하기 위해 모두가 수십수백의 사교육비를 투자하기 때문에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3이 끝나고 자녀가 가려는 대학 입학증을 받아든 학부모들은 그때서야 학원의 호구였다는 사실을 깨닫곤 합니다. 이미 수천만원 혹은 수억원의 사교육비는 매몰비용으로 더이상 회수할 수 없는 비용입니다.
최근 지방 사립대학교 자동차공학과를 다니다 자퇴를 하고 올해 새롭게 수능을 본 제자가 있습니다. 반수비용으로 적지 않은 돈을 사용하였고, 중고등학교때도 꽤나 많은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학생의 부모님께서는 대형트럭 운전면허를 권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직업이 대형트럭 운전기사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자녀의 장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거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차라리 그간의 사교육비가 자녀의 트럭구매비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면,, 자녀가 트럭운전을 하며 매달내는 수백의 차할부료를 아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사교육 강사들은 수능은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점수가 나오지 않는 원인을 개인의 노력부족이라고 말합니다. 2등급은 100명중 11명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는 별로 강조하지 않는듯 합니다. 요즘 아이들 공부 안한다고 하는 아이들도 과거의 우리 세대보다 학업의 절대적 양은 훨씬 늘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학교앞 학원차들을 보면 기가 질립니다. 물론 방과후 운동장에서는 노는 아이가 한명도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성적이 잘 안나오면 노력부족이라고 합니다. 공부시간을 더 늘리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아동의 행복권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아동행복도지수가 전세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짧은 인생 행복하게 살면 좋으련만, 무슨 인생이 행복해지기가 이리도 어려운지, 우리 아이들 등급때문에 우는거 보면 맴찢입니다.
누구는 교육을 자산으로 물려주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도 말합니다. 어느 학부모 마음이 안그렇겠습니까.
그런데 매달 백만원씩 저축하여 연복리 7%정도로 불리면 7~8억 됩니다.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할지는 자녀의 상황과 부모님의 주관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무한경쟁과 점점 더 많은 사교육비를 쏟아붓는 폭주기관차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여기저기서 좀 나타났음 좋겠네요. 저도 사교육비는 최소화하고 자녀의 증권계좌에 돈을 모으고..배당금으로 용돈을 주고..그러는 중인데.. 앞서가신 선구자가 있다면 인터넷에서 활발히 활동해주심 좋겠네요.(강원도 감자님처럼..)
그리고 여러 선택지가 있음을 알고 학부모님과 자녀 모두 현명한 선택을 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아울러 제가 집필한 책도 자녀 경제교육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판매 링크를 함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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